2022년 회고 / 2023년 계획
31 Dec 20222022년도 어느덧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 2022년은 어떻게 살았는지 되돌아보는 회고의 시간인데, 전체적인 만족도는 그렇게 높지 않다. 올해는 어떤 일들을 했는지, 그리고 내년에는 어떤 계획을 세울지 정리해보자.
2022년 회고
- 월세가 올랐다.
- 넥슨에 입사할 때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들어오게 되었다.
- 집 계약 후 다음 해에 3만원을 올리고, 그동안 월세가 그대로였다.
- 집주인이 월세 10만원을 올려달라고 해서 이사를 갈까 고민했던 적이 있다.
- 알고 봤더니 올린 월세도 현재 시세보다는 싼 가격이었고, 그동안 올리지 않은 고마움도 있었다.
- 이사가기에 그리 좋은 시기가 아니다 보니, 우선은 계속 살고 있다.
- 하지만 내년엔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원룸을 떠나 투룸에서 살고 싶다는 욕구가 있어서…
- COVID-19에 걸렸다.
- 그동안 백신도 충실히 맞았고, 나름대로 조심하면서 지냈기에 넘어갈 수 있을 줄 알았다.
- 하지만 회사 워크샵을 가기 직전에 양성 판정을 받아 워크샵에 가지 못하고 집에 격리하게 되었다.
- 그래도 백신을 맞은 덕분에 증상이 그리 심하진 않았고, 1~2일 지나니 다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 다만, 후유증은 좀 오래 가더라. 1~2달 정도는 고생하면서 지냈던 거 같다. 조심해야지…
- 10년 동안 사용했던 모니터를 바꿨다.
- 10년 전에 Dell UltraSharp 24인치 2대를 샀었고, 최근까지 사용했었다.
- 회사에서는 4K 32인치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해상도가 커서 너무 편해보였다.
- 그래서 집에 있던 모니터들을 교체하기로 했다. 현재는 Dell UltraSharp 4K 27인치 2대를 사용하고 있다.
- 작업 환경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어 만족하고 있다. 모니터 2대에 300만원을 써서 출혈이 좀 있었지만…
- 미래를 위해 적금을 들었다.
- 넥슨에 입사하고 나서는 돈을 모은다기 보다는 돈을 쓰기에 바빴다.
- 그 당시에 나의 마음은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였기에, 그런 선택을 한 것이다.
- 작년에 이직을 하고 나서, 올해부터는 돈을 조금 모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적금을 들었다.
- 현재는 주마다 50만원 적금을 하고 있으며, 추가로 26주 적금을 1~2개를 하고 있다.
- 26주 적금은 내가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사기 위한 용도다. 최근 하나 만기가 되어 아이패드 프로를 샀다.
- 내년에도 26주 적금은 꾸준히 할 예정이며, 여유가 있다면 적금 하나를 추가로 들려고 한다.
- 알고리즘 대회에 후원을 시작했다.
- 나는 선순환의 고리를 믿는 사람이다. 그래서 선한 영향력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 최근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대회에 참가하면서 좀 더 풍성한 대회로 만들고 싶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래서 개인 또는 학교 대회를 개최하는데 후원이 필요한 경우, 조금씩 지원을 해주고 있다.
- 한 달에 약 2개의 대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후원 금액은 적게는 몇 만원, 많게는 수십만원까지 다양하다.
- 혹시나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후원이 필요한 대회가 있다면 언제라도 DM으로 문의하시면 된다.
- 알고리즘 대회를 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 여러 대회를 참가하면서 구현 문제 중심의 대회는 열리지 않는 것을 보고 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그래서 내년 여름에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알고리즘 대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 출제진은 한 명씩 개인적으로 연락해 부탁했으며, 총 9명의 인원이 문제를 출제한다.
- 현재는 각자 낼 문제를 정하고, 문제를 만들고 있는 단계다. 검수는 내년 2월부터 시작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 예산도 넉넉하게 1,000만원으로 잡아뒀다. 모두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 운동을 위해 PT를 하기 시작했다.
- 올해 목표 중에 체중 감량이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게으른 생활을 하다 보니 감량은 커녕 체중이 늘어났다.
- 내년에는 꼭 체중 감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그냥 생각난 김에 바로 실천으로 옮기자고 생각했다.
- 집 앞에 있는 헬스장을 방문한 뒤 체험을 해봤다. 전반적으로 만족해 그 날 바로 PT 30회를 결제했다.
- 체험 때 하체 운동을 했는데, 다음 날부터 허벅지가 전부 알이 배겨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아팠다.
- 아픈 게 운동이 잘되었다는 것이니,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다. 아직은 아는 것이 거의 없어서 배우는 단계다.
- 내년 회고를 쓸 때는 체중 감량을 달성한 나 지신이 되기를 기대한다.
- Rust + WebAssembly 작업을 했다.
- 회사에서는 엔진 엔지니어라는 직책으로 일하고 있으며, 크로스 플랫폼 코어 엔진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
- 새로운 기능을 엔진에 추가하거나, 엔진 관련 버그를 수정하거나, 기존 코드의 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을 한다.
- 또한 iOS, Web, Backend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할 수 있는 API를 제공한다.
- 올해 몇 개월 동안 TypeScript로 구현된 기존 엔진을 WebAssembly로 교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 작업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그 이유는 인터넷에 찾아봐도 유용한 정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 rxRust가 WebAssembly를 지원하지 않는 문제가 있어 지원할 수 있게끔 오픈 소스 기여를 했다.
- 여러 시행 착오 끝에 지금은 몇 가지 버그 수정만 남았으며, 내년 초에는 교체할 수 있을 듯 하다.
- 시행 착오에서 겪었던 경험들은 기술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기회가 있다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도록 하겠다.
- 게임 개발자 로드맵을 2022 버전으로 업데이트했다.
- https://github.com/utilForever/game-developer-roadmap
- 게임 개발자 로드맵은 웹 개발자 로드맵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되었다.
- 처음에 만들고 나서 몇 년 동안 방치되어 있었는데, 그 사이에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다.
- 그래서 마음먹고 몇 일 동안 처음부터 새로 만들게 되었다. 클라이언트는 내가 만들고, 서버는 허린님이 도와주셨다.
- 또한 범준이에게 프리뷰 이미지 제작을 부탁했고, 흔쾌히 수락해주었다. 덕분에 멋진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 2023 버전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새로운 컨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 사이드 프로젝트 CubbyTower의 기초 작업을 완료했다.
- https://github.com/utilForever/CubbyTower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진학한 학생 2명과 함께 시작한 프로젝트다.
- 처음에는 개발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 C++로 개발했고, CMake와 SFML을 사용하며 ECS(Entity Component System)을 적용했다.
- 개발 속도가 그리 빠르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진행한 덕분에 기본 기능을 모두 구현할 수 있었다.
- 원하면 다운로드 받은 뒤 빌드하면 실행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다양한 컨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 RL 논문 리뷰 스터디를 진행한 지 3년이 되었다.
- https://github.com/utilForever/rl-paper-study
- 2020년 COVID-19로 인해 재택 근무를 하게 되면서, 오프라인 스터디를 할 수 없게 되었다.
- 평소 강화학습에 관심이 많았는데, 혼자 보기에는 논문이 너무 많아 같이 공부할 수 있는 모임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 강화학습 스터디가 있는지 확인해 봤는데, 없길래 하나 만들어서 진행하게 되었다.
- 2022년에는 7/8/9기 스터디를 운영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한 해에 3기수 정도로 진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구성원 중 절반은 이전 스터디부터 계속 참가한 분들, 나머지 절반은 새롭게 참가하는 분들로 채워진다.
- RosettaStone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5년이 되었다.
- https://github.com/utilForever/RosettaStone
- 하스스톤을 강화학습 해보자라는 생각을 해서 2017년부터 시작한 오픈 소스 프로젝트다.
- 2019년에 NDC, Google DevFest, 여러 강화학습 행사 등에서 발표했었다.
- 어느덧 2022년이 되어 시작한 지 5년이 된 프로젝트가 되었다. 롱런하고 있는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다.
- 그래서 지난 5년 간의 개발 경험들을 정리하는 발표를 진행했었다.
- https://youtu.be/Lxcd3pXPgU4
- https://www.slideshare.net/utilforever/momenti-seminar-5-years-of-rosettastone
- Rust 프로그래밍 스터디를 진행하게 되었다.
- Rust로 만드는 인터프리터 스터디 : https://github.com/utilForever/2022-Make-Interpreter-Rust
- Rust 기초 프로그래밍 + Backend 개발 스터디 : https://github.com/utilForever/2022-Korea-Rust-Backend
- 인터프리터의 경우 디미고 허승환 학생의 요청으로 만들게 된 스터디다.
- Backend 개발의 경우 고려대학교 GDSC의 요청으로 만들게 된 스터디다.
- 확실히 작년보다 Rust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음을 실감하고 있다. 현재도 여러 곳에서 강의 요청이 오고 있는 중이다.
- 내년에는 경북대학교, 고려대학교, UNIST 동아리 등에서 Rust 프로그래밍 스터디를 진행할 예정이다.
- 다양한 주제로 여러 행사에서 발표를 했다.
- COVID-19 3년차가 되니 어느 정도 오프라인 행사도 재개가 되었다.
- 많지는 않지만 몇 곳에서 발표 제안을 주셨고, 덕분에 기억에 남을 발표들을 할 수 있었다.
-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특강, “대학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인프콘 2022, Rust 크로스 플랫폼 프로그래밍
- 다양한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기여를 했다.
- https://github.com/rxRust/rxRust/pull/187
- https://github.com/rxRust/rxRust/pull/199
- https://github.com/pybind/pybind11/pull/3721
- https://github.com/effolkronium/random/pull/31
- https://github.com/kaist-cp/cs220/pull/14
- https://github.com/mozilla/uniffi-rs/pull/1432
2023년 목표
- 모던 C++ 프로그래밍 강의 제작하기
- Rust 프로그래밍 강의 제작하기
- Rust for Rustaceans 번역 마무리 및 출간
- 여러 프로그래밍 스터디 잘 마무리하기
- 자바스크립트로 배우는 SICP 스터디 (사내)
- Rust로 배우는 인터프리터 / 컴파일러 스터디 (온라인)
- Rust 프로그래밍 + 마인크래프트 만들기 스터디 (UNIST)
- Rust 프로그래밍 + Backend 개발 스터디 (고려대학교)
- Rust 프로그래밍 + 시스템 프로그래밍 스터디 (경북대학교)
- PT 열심히 하기 및 체중 감량 15kg 하기
- C++ Korea 임의단체 출범
- C++ 및 Rust 기반 사이드 프로젝트 5개 이상 진행하기
- 오픈 소스 프로젝트 10군데 이상 기여하기
- 새로운 분야 공부하기
- 자연어 처리
- 컴퓨터 비전
- 웹 프로그래밍
- 앱 프로그래밍